최근 인천국제공항 4단계 확장사업 공정률이 97%에 이르렀다 이런 뉴스를 종종 접해왔고 공항, 비행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마침 관련 알바 공고를 발견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구글맵에서도 보니 외관은 거의 다 지어진 것 같아보인다.
4단계 구역 공사현장에 들어가보았는데 뉴스에서 보던대로 거의 다 마무리되어가는 모습이었으나 아직 바닥이나 군데군데 파여있고 미완성된 부분들이 있었다. 분진도 다소 있는 편이었다. (보안구역이라 4단계 구역 사진은 못 찍었다)
지원 포지션은 수하물 핸들러이고 체크인 카운터로부터 비행기에 적재 전 가상수하물이 정확하게 분배되는지, 시간은 어느정도 소요되는지 등을 테스트하기 위해 해당 시설에 배치되어 수하물 세팅, 운반(상하차), 확인, 분류 등의 일을 하게 된다.
이틀에 걸쳐서 일을 했고 첫째날은 세팅 작업(주간), 둘째날은 수하물 핸들링 작업(야간)을 했다.
지원과정 ~ 근무전
근무가능여부 확인 문자가 오고 최종근무 확정 의사를 회신하면 추후 안내사항과 제출 정보들에 대해 문자로 안내해주신다.
근무당일 ~ 출근
문자로 안내받은 인천공항 2터미널의 해당 GATE로 출근하면 된다. 인원들이 어느정도 모이면 1차적으로 출근체크를 하고 다 모이면 한꺼번에 공사현장으로 입장 후 안전모를 쓰고 통합상황실 같은 장소로 이동한다. 이후 입구에서 신분증 확인과 함께 방문증 및 근무에 필요한 물품을 수령하고 배정된 팀으로 가게 된다.
체크인 카운터팀, 환승수하물팀, 적재팀 등 근무지별로 여러 팀이있다. (첫째날은 세 팀이었고 둘째날은 다섯 팀이었는데 그날그날 다른 것 같다.) 전체인원 안전교육 및 안내를 받은 후 팀별 관리자 또는 인솔자의 인솔에 따라 해당 현장으로 이동한다.
근무 현장 도착 전 직원출입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게 되는데 여기서 다시 신분증, 소지품을 확인하고 입장하게 된다.
근무시작 ~ 퇴근
배치된 근무현장에서 관리자와 인솔자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하게 된다. 내가 배치받은 곳은 적재팀인데 첫째날은 단순히 가상수하물을 트럭에 상차하는 업무였고 둘째날은 시험가동을 위한 수하물 핸들링 업무를 했다.
둘째날 시험가동 개시 후 해당 레일에 첫 가상수하물이 언제 처음 들어오는지 체크하고 수하물에 붙어있는 태그 확인 후 해당 레일로 안 들어오거나 다른 레일의 수하물이 들어오진 않았는지를 체크하고 적재하는 일을 한다. 200개 가량의 수하물이 1시간반 정도에 걸쳐 들어오고 수하물들 확인을 마치면 마무리 정리 후 업무가 끝나게 된다. 가량 레일로 수하물이 꽤 빠른 속도로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이 없을 수 있다. 업무가 마무리되면 다시 해당 팀 인원체크 후 처음 갔던 통합상황실로 함께 이동 후 안전모, 방문증, 조끼를 반납하고 귀가하면 된다. 둘째날 근무가 끝나고 새벽 3시쯤 되었었는데 심야버스를 타려니 18000원이나 들어서 그냥 공항 안에 소파같은 데서 쪽잠자고 공항철도 첫차로 퇴근했다.
근무종료 후 입금
근무종료 후 당일 늦저녁에 알바비가 들어왔다. 입금이 굉장히 빨랐다.
후기
근무시작시간 이후 안내사항 숙지, 보안절차 통과, 이동, 대기에 꽤 시간이 소요되어 실근무시간은 짧은 편이었다.
다루는 가상수하물 무게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실제 캐리어처럼 무겁진 않기 때문에 업무강도도 그리 강하진 않았다.
근무지에 따라 이용가능한 화장실이 상당히 먼 경우가 있다. 미리미리 다녀오고, 중간에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걸 추천.
식사와 간식, 음료가 제공된다. 공사현장 식당은 간이 식당이라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야간 근무의 경우 오전 3시쯤 근무가 끝나지만 첫차 시간까지 기다려야되는 점은 감안해야될 부분이다.
개장 전까지 추후 몇차례 시험운영 알바를 모집할 계획인데 공항사정상 거의 야간시간대에 근무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7월까지 한동안 야간시간대에 수하물 시험운영을 했으나 현재는 주간시간에 진행하고 있다.)
공항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